'대폭발' 나성범-권희동, '아깝다! 사이클링히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7 21: 57

7안타 9타점을 합작한 NC 나성범과 권희동이 나란히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으나 아깝게 실패했다.
나성범과 권희동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나성범이 스리런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 권희동이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NC도 3홈런 7안타 9타점을 합작한 나성범과 권희동의 활약에 힘입어 18-9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사이클링 히트에 하나가 모자랐다. 나성범은 2루타가 부족했고, 권희동은 3루타가 모자랐다.
4일간 휴식을 취한 NC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그 중심에 나성범이 있었다. 1회 1사 3루에서 한화 선발 이태양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나성범은 이태양의 2구째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4회 3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이동걸에게 헛스윙 3구 삼진을 당했지만 5회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시켰다. 5회 2사 1·2루에서 이동걸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32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포. 시즌 12호 홈런. 공동 2위 그룹을 따돌리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사이클링 히트에 있어 가장 어려운 3루타와 홈런을 차례로 터뜨린 나성범에게는 2루타 1개만이 남아있었다. 나성범은 이날 전까지 팀 내 최다이자 리그 6번째로 많은 12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6회 유격수 땅볼에 이어 9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라인드라이브로 뻗어나갔으나 중견수 김경언에게 아쉽게 잡혔다.
아깝기는 권희동도 마찬가지였다. 권희동은 1회 첫 타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린 뒤 5회에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 임기영의 3구째 139km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34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러나 권희동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2년간 3루타가 뿐이었다. 발이 아주 빠르지 않은 그에게 3루타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7회에도 임기영의 3구째 136km 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사이클링 히트 대신 데뷔 첫 연타석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 오재원이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역대 16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나성범과 권희동이 4일 만에 17번째 기록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한끗 차이로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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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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