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2G 연속 두 자릿수 안타…리그 타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7 21: 54

두산 베어스가 패배 속에서도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안타를 터뜨렸다. 팀은 5-8로 패했지만, 두산은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자신들이 14년 전에 세웠던 역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우동수 트리오’가 버티고 있던 2000년 두산은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이 부분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두산은 4월 26일 잠실 삼성전부터 5월 11일 광주(무등경기장) 해태전까지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날 두산 타선은 100% 전력이 아니었다.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베이스 러닝을 하던 호르헤 칸투가 다리 부상을 입은 뒤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두산은 4번타자가 없는 채로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1회초 2안타를 만들며 양현종을 공략하는가 싶던 두산은 중반까지 양현종에게 막히며 고전했다.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두산은 구원 등판한 김태영에게도 막혀 7회까지 6안타에 그쳤다. 기록이 중단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8회초 분전하며 3안타를 때려낸 두산은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8회초 1사에 장민석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2사에 김재환이 추격의 투런홈런을 날려 3-8로 쫓아갔다. 그리고 이원석이 좌전안타를 추가해 두 자릿수 안타에 1개 차로 근접했다.
그리고 결국 9회초에 10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선두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어 나온 박건우가 외야 좌측으로 뻗는 2루타를 날려 두산은 1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한편 9회초 외야 우중간을 가른 장민석의 적시 3루타까지 포함해 장단 11안타로 경기를 마감한 두산은 경기 막판 KIA를 매섭게 추격했으나 5-8로 패했다. 두산은 25승 19패가 되며 NC에 2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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