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핸드볼 스코어' NC-한화 34안타 27득점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7 21: 58

NC가 막강 화력으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한화도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스코어는 NC 19점, 한화 9점. 올해 타고투저 시대의 상징이 된 '핸드볼 스코어'가 재현됐다.
NC와 한화의 시즌 4차전 맞대결이 펼쳐진 27일 대전구장. 또 핸드볼 스코어가 나왔다. 경기 시작부터 NC 방망이가 무섭게 불을 뿜었다. 1회 1번타자 박민우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이종욱이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나성범도 중견수키를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이호준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시작부터 4연타석 안타로 3득점했다. 모창민의 적시타까지 나오는 등 1회에만 5안타로 4득점했다. 2회에도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NC는 3회 모창민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더한 뒤 5회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6득점하며 1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6회에도 에릭 테임즈의 솔로포와 권희동의 투런포로 3점을 추가한 NC는 7회 역시 권희동의 투런포로 18점까지 올렸다. 권희동이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을 터뜨렸고, 나성범 역시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 모창민이 4안타, 박민우·이종욱이 3안타씩 폭발시켰다.
홈런 5개 포함 장단 19안타 18득점. 홈런 6개로 21안타를 폭발시키며 24득점을 올린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팀 최다 기록. 시즌 첫 4일 휴식기를 갖고 나온 NC 타자들의 스윙에는 힘이 넘쳤다. NC 타선 역시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반면 NC의 막강 화력에 집중포화를 맞은 한화는 그야말로 참사를 당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의 한 경기 최다실점은 지난달 4일 문학 SK전 13실점. 타고투저 시대를 맞아 핸드볼 스코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화는 15실점이상 대패를 당하지 않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 그 자존심이 산산이 깨졌다. 최근 호조를 보였던 선발 이태양이 3이닝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고, 이동걸도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6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임기영마저 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으며 7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5회 정범모의 희생플라이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올린 한화는 8회 NC 유격수 지석훈의 실책을 말미암아 김회성-최진행-김경언-엄태용-한상훈-정근우가 차례로 6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5득점을 더했다. NC는 고창성에 이어 필승조 손민한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NC가 19안타 18득점한 가운데 한화도 15안타 9득점을 올렸다. 양 팀 통틀어 34안타 27득점. 타자들의 방망이도 매서웠지만 양 팀 모두 실책을 2개씩 범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또 한 번의 핸드볼 스코어를 낳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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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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