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권희동이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데뷔 첫 연타석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기나긴 홈런 침묵을 깼다.
권희동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데뷔 첫 4안타 경기와 함께 연타석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2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권희동은 5회 중전 안타를 터뜨린 뒤 6회 임기영을 상대로 비거리 120m 좌월 투런포로 시즌 34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이어 7회에도 임기영에게 좌월 투런포를 뿜어내며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데뷔 첫 해부터 홈런 15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권희동은 이날 전까지 시즌 34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7리로 정교함이 향상됐으나 최대 장점이던 장타력이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홈런 두 방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었다.
경기 후 권희동은 "지금껏 홈런에 대해 마음 편하게 생각하려 했다. 홈런이 조금 늦게 터진 것 같다"며 "마음 고생 안 해야지 하면서도 나 혼자 마음고생을 한 듯하다"는 말로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홈런을 크게 기뻐했다.
이어 권희동은 "난 주전이 아니다. 한 타석, 한 타석 하나라도 더 치려고 악착같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휴식기 동안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했다. 구단의 배려로 잘 쉰것이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waw@osen.co.kr
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