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박주영-윤석영, 튀니지전서 논란 종결지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8 06: 27

박주영(아스날)과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튀니지전서 자신들의 발탁과 관련된 논란을 종결지을 수 있을까.
박주영과 윤석영이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3명에 포함된 박주영과 윤석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걱정은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럼에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두 선수를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두 선수를 대체할 선수가 현재로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경우 2010-2011 시즌부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2-2013 시즌 셀타 비고에서 뛰며 다시 기량을 끌어 올리는 듯 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 아스날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왓포드로 임대돼 기회를 노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서 박주영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대표팀에서 만큼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막판 봉와직염 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한 뒤 대표팀 소집 전 코치진과 훈련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논란이 있기는 윤석영도 마찬가지다. 윤석영도 박주영처럼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물론 박주영보다는 많은 리그 12경기에 출전했지만 주축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시즌 막판 다시 기용되며 희망이 보이는 듯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여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윤석영은 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물론 윤석영만 놓고 본다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주호(마인츠)가 제외되는 바람에 윤석영에게 불똥이 튀었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의 치료와 그에 따른 회복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박주호와 같은 부상을 당한 박주영과 비교하며 윤석영을 논란의 중심으로 끌고 나왔다.
박주영과 윤석영은 자의가 아닌 타의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긍정적인 이야기때문에 중심이 되지 않은 만큼 두 선수에게 현 상황은 반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위기의 순간을 완벽하게 넘긴다면 반전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과 윤석영을 소집한 이유는 하나다. 두 선수가 책임질 원톱과 왼쪽 측면 수비 자리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에서 제기하는 논란을 종결짓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안한 두 포지션을 완벽하게 책임지면 된다. 물론 쉽지는 않다. 두 선수 모두 경기 감각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튀니지전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면, 두 선수에 대한 논란과 비난은 응원과 신뢰로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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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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