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의 엄정화는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 부러움은 극 중 그가 펼쳐놓는 '공감 연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마녀의 연애'에서는 노시훈(한재석 분)과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윤동하(박서준 분)을 잊지 못하는 반지연(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연은 여전히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고, 행복하지만 괴로운 고민에 빠졌다.
지연은 사랑하고픈 연하남 동하와 결혼해야만 할 것 같은 오래 전 연인 시훈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지연은 동하에 대해 "어떻게 맨날 내 생각만 하냐 그동안 그렇게 상처줘놓고"라며 아쉬움을 표했고, 시훈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극 중 지연은 여자라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어리고 귀여운 남자와 듬직하고 순정적인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직장에선 마녀라고 불리지만 두 남자에게만큼은 사랑스런 여자다.
이처럼 다소 비현실적일법한 설정은 엄정화로 인해 가능했다. 실제 연상녀의 이미지를 가진 대표 여배우로서 그는 지연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고 있다. 두 남자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거듭하는 지연에게 몰입할 수 있는 건 엄정화가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지연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았다면, 지연은 충분히 얄미운 캐릭터다. 혼기가 찬 여자가 이처럼 행복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설정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엄정화는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며 '엄정화식 지연'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비현실적인 30대 여성의 사랑은 엄정화의 연기 내공으로 공감을 얻어냈다. 그렇기에 이 언니를 향한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녀의 연애’는 39세 자발적 싱글녀 반지연(엄정화 분)과 그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25세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팔자극복 로맨스를 그린다.
mewolong@osen.co.kr
'마녀의 연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