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구자명이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하차한 탓에 그의 모습은 대거 편집됐다.
27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일원 FC와 첫 번째 공식 경기에 나서는 예체능팀(강호동, 이덕화, 정형돈, 이영표, 이규혁, 조우종, 서지석, 이정, 윤두준, 이기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영표는 발이 빠르고 압박에 능한 이규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했지만, 팀이 연이어 실점하자 점수 차를 줄이기 위해 스트라이커를 총출동시켰다. 이에 경기에 투입된 구자명, 민호, 두준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압박, 좋은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침내 전반전 16분 예체능팀의 추격골이 터졌다. 대망의 첫 골 주인공은 구자명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개인기로 골을 넣은 구자명의 활약에도, 예체능팀은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전반전을 1대 5로 마쳤다.
예체능팀은 후반전 구자명이 해트트릭 달성하며 일원 FC 추격에 나섰지만, 일원 FC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일원 FC는 후반전에도 문종승, 조상호, 선수 등의 고른 활약으로 7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에 한준희 해설위원은 “일원 FC는 상황에 맞는 각자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잘 조직화된 팀의 특징”이라며 구자명의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는 예체능팀에 ‘조직적이고 매끄러운 공수전환’을 주문했다.
이영표는 “졌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며 “축구는 공만 있고 좋은 사람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비록 졌지만 유럽에서 뛰던 때만큼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구자명은 지난 13일 오전 5시 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지하차도 입구 벽과 충돌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133%로, 이는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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