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에 정교함까지’ NC 권희동, 볼수록 매력남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28 10: 40

타율 2할3리 타자가 어느새 3할5푼대 정교함을 자랑하고 있다. 시즌 첫 홈런도 터뜨리며 본래 장점인 파워를 과시했다. NC 2년차 외야수 권희동(24)이 더 강해졌다.
권희동은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다렸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도 기록하며 홈런 갈증을 해소했다. 이날 권희동은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8-9 대승을 이끌었다. 권희동은 최근 5경기 12타수 9안타 타율 7할5푼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권희동의 매력은 역시 파워다. 권희동은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5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신인 최다 홈런의 주인공. 54타점도 쓸어 담으며 한 방 있는 매력남으로 등극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은 2할3리로 꼴찌였지만 시원스러운 타격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권희동은 올 시즌 컨택 능력을 향상시켰다. 27일 현재 타율 3할5푼3리(68타수 24안타)라는 숫자가 이를 보여준다. 외야 경쟁 속에 선발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불규칙적인 출장에도 권희동은 정교함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바깥쪽 공을 밀어 때릴 수 있는 능력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
파워에 정교함까지 더한 모습이다. 기다렸던 홈런포는 34경기 만에 터져 나왔다. 권희동은 전날 경기 직후 “홈런이 조금 늦게 터진 것 같다”며 “‘마음고생 안 해야지’하면서도 나 혼자 마음고생을 한 듯하다”고 했다. 늘어난 타격의 정확성 대신 터지지 않았던 홈런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권희동이다. 하지만 멀티 홈런을 통해 대포 갈증을 없앴다.
권희동의 성장은 출루율에서 두드러진다. 27일 현재 권희동의 출루율은 4할2푼3리다. 지난 시즌 출루율 2할7푼9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치. 선구안이 향상되며 삼진이 줄어들었다.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향상된 권희동. 전날 멀티 홈런을 작렬하며 원래 장점인 파워까지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권희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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