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맨’ 최다니엘의 악연 연기, 차원이 다르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28 07: 02

선한 인상,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이기적인 최다니엘의 모습은 연기인데도 섬뜩하다. 안경 너머로 날카롭게 빛나는 서늘한 눈빛,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혹함은 강동석 그 자체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10회에는 현성유통 매각을 놓고 김지혁(강지환 분)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강동석(최다니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현재 현성그룹은 은행권에서 대출상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상황. 이에 동석은 조화수(장항선 분) 회장에게 현성유통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이를 위한 협상 자리에 김지혁이 등장하자 마음을 바꿨다.

또 동석은 죽은 줄만 알았던 지혁의 등장에 불쾌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연인 소미라(이다희 분)의 시선이 지혁에게로 향하자, 지혁을 대놓고 조롱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동석은 즉시 대삼그룹과 구두로 현성유통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매각 대금을 묻는 조화수의 질문에는 능청스럽게 답변을 피해가며 조화수와 김지혁을 물 먹일 계략을 펼쳤다. 그러나 미라와 최유재(김지훈 분)의 도움으로 현성유통 매수에 우위를 점하게 된 지혁.
지혁은 현성유통의 담합을 적발, 증거와 증인을 확보한 후 조화수에게 건넸다. 이에 조화수는 대삼그룹과 계약 체결직전의 동석에게 전화를 걸어 “담합 증거와 증인을 확보했다. 이 자료를 공정위와 대삼에 넘길까 한다. 과연 대삼이 막대한 부과금까지 물며 현성유통을 잡겠느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동석은 자신이 경멸하고 무시하는 지혁의 반격에 치명상, 꼼짝없이 헐값에 현성유통을 매각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조화수에게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최유재의 비위가 담긴 서류를 미라가 빼돌려 지혁에게 건넸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동석은 회사를 부도처리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 섬뜩함을 자아냈다.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낸 작품으로, 극 중 최다니엘은 강지혁과 대립하는 재벌가 아들 강동석으로 분한다. 돈, 권력, 사랑 모두 가졌지만, 건강하지 못한 몸 때문에 늘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인물.
최다니엘은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비열한 강동석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극을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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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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