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의 전설이 시작되고 있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31)은 지난 27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지바롯데 마린스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특히 이날은 일본진출 이후 최고구속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지바 롯데의 3번타자 이구치 다다히토를 공 2개로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4번 오무라 사부로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공이 154km를 찍었다. 이어 네모토 슌이치에게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마에 도시아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이날은 한신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에 따르면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가 8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 완봉을 시키지 않고 곧바로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긴 것이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우리에게는 최고의 소방수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는 오승환의 스태미너를 격찬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전날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4이닝도 던질 수 있다.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즉, 오승환에게는 과부하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고 강인한 육체에는 힘이 솟구치고 있어 무더위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승환이 등장하면 한신 동료들은 안심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팀내에서 절대적인 신뢰감을 얻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오승환은 "(세이부 1위에)신경쓰지 않고 확실하게 내 할 일을 할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신문은 돌부터의 전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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