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부상 악몽 반복, 다르빗슈 목 통증 '등판 취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8 06: 08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상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28)가 목 통증으로 선발등판이 취소됐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아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릴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목 통증으로 등판이 전격 취소됐다. 경기 당일 아침에 기상한 뒤 목이 경직된 다르빗슈를 대신해 스캇 베이커가 대체 선발로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목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프링캠프 막판부터 목 부상을 겪었고, 시즌 첫 등판을 건너 뛴 바 있다. 이번에도 그때와 비슷한 부상이 재발돼 선발등판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다르빗슈는 원정지 미네아폴리스 지역에서 MRI 촬영으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텍사스 구단에서는 예방 차원이라고 발표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스프링캠프 때처럼 심각한 건 아니지만 MRI 검진 결괄르 봐야 한다. 결과가 좋으면 등판을 한 번 거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도 밝혔다.
다르빗슈는 올해 9경기에서 팀 내 최다 61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2.35 탈삼진 71개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목 통증이 반복되고 있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텍사스도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올해 어느 때보다 많은 부상 선수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전부터 2선발 데릭 홀랜드가 애완견의 습격으로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 수술을 받고 전반기를 결장하게 된 가운데 주전 포수 지오바니 소토가 무릎 수술로 6~7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시즌 초반 2선발 역할을 한 마틴 페레스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좌완 맷 해리슨의 몸 상태 역시 선수 생명이 불투명할 정도다.
4월말 주간 MVP를 수상한 케빈 쿠즈마노프도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아 전반기가 끝났다.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도 시즌 전 어깨 근육이 찢어진 데다 침대에서 떨어져 추가 부상을 입어 9월 이후에야 경기 출장이 가능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결정적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프린스 필더가 목 디스크 수술로 시즌 아웃돼 심각한 치명상 입었다. 다르빗슈마저 부상에 쓰러진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 텍사스가 부상 그림자에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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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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