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팝의 황제 고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영국이 자랑하는 거물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5월 말 팝 음악계 멋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5월 13일과 19일에 각각 발매된 마이클 잭슨의 앨범 “Xscape”와 콜드플레이의 정규 6집 음반 “Ghost Stories”가 그들의 명성에 걸 맞는 반응을 얻어서이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3년 전인 2011년에도 엇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그때는 콜드플레이의 “Mylo Xyloto”가 10월 말에 마이클 잭슨의 “Immortal”이 11월 중순 발매되어 전세계 음악 팬들의 화두가 된 바 있다.
마이클 잭슨의 “Xscape”는 5월 31일자 빌보드 200 앨범 차트 2위로 데뷔하며 여전히 뜨거운 팝의 황제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다음 주 미국 차트에서는 콜드플레이의 음반이 등장할 예정인데, 올해 발표된 작품 중 가장 많은 주간 앨범 판매량을 기록함과 동시에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5월 31일자 영국 앨범 차트에서는 콜드플레이가 1위로 데뷔를 하는 기염을 토했고, 24일자 1위에 등극했던 마이클 잭슨이 2위를 차지하며 2014년 5월 팝 음악계에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음을 차트 순위로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두 팀의 앨범뿐만 아니라 수록 곡 역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는 Hot 100 차트 10위(전주 43위)에, 마이클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 ‘Love Never Felt So Good’은 지난 주 22위에서 9위에 랭크 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월 31일자 영국 싱글 차트에서도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Top 10을 기록 중이고, 콜드플레이의 신곡이 15위로 데뷔하며 인기 순항 중이다.
콜드플레이는 최신작 “Ghost Stories”로 지금까지 발표한 여섯 장의 정규 앨범 모두 영국에서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이어감과 동시에 영 미 양국에서 2014년 단기간 최다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발매와 동시에 높은 판매고를 거두며 자타공인 최고의 인기 록 밴드임을 만천하에 뽐냈다.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은 사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Love Never Felt So Good’이 빌보드 Hot 100 차트 10위권 내에 진입되며, 1970년대를 거쳐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까지 매 10년마다 Top 10 히트곡을 발표한 유일한 팝 스타로 등극하는 대기록을 만들게 되었다.
이 기록은 쉽게 깨질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1971년 11월 20일자 빌보드 Hot 100 차트에 ‘Got To Be There’가 9위에 올라 솔로 가수 마이클 잭슨의 첫 번째 Top 10 싱글이 된 후 2014년 5월 31일자 차트에 ‘Love Never Felt So Good’가 9위에 랭크, 무려 44년 6개월하고 1주가 지난 뒤 Top 10 히트곡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 기록은 종전 1위였던 산타나(Santana)의 33년 8개월을 훌쩍 뛰어 넘어, 팝의 황제에 의한 팝 음악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게 되어, 마이클 잭슨이 왜 위대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형 팝스타의 부재로 아쉬웠던 2014년 상반기 팝 음악계, 마이클 잭슨과 콜드 플레이의 새 음반에 전세계 음악 팬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