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5월 27일(한국시각) 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네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단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게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투구 수도 82개에 불과해 남은 2이닝을 막으면 퍼펙트게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8회초 선두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게임 도전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류현진이 국내에서 한화에 7년간 있을 때 통산 성적은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었습니다.
이중 완투는 27번에 완봉승은 8번이었고 노히트는 없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은 1군경기에서는 아직 없었고 퓨처스리그(2군경기)에서 롯데의 이용훈이 2011년 9월 17일, 대전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한차례 달성했습니다.
한국인 최초 퍼펙트게임 달성자는 재일동포 이팔용이었습니다. 이팔용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1950년 6월 28일 일본프로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수립했습니다. 한국인 최초이자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의의가 큽니다.
한 개의 안타나 한점도 내주지 않은 노히트노런은 국내에서 그동안 정규시즌 11번과 포스트시즌 한번 등 12차례 나왔습니다.
1984년 5월 5일 해태의 방수원이 삼미를 상대로 처음 기록했고 김정행(86년 롯데), 장호연(88년 OB), 이동석(빙그레 88년), 선동렬(89년 해태), 이태일(90년 삼성), 김원형(93년 쌍방울), 박동희(93년 롯데 6회강우콜드게임), 김태원(93년 LG), 졍명원(96년 현대 한국시리즈 4차전 해태전), 정민철(97년 한화), 송진우(2000년 한화)가 세웠습니다.
2004년 삼성-현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배영수가 10이닝 노히트노런을 펼쳤지만 12회 0-0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노히트노런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아깝게 퍼펙트를 놓친 선수는 한화의 정민철입니다.
1997년 5월 23일 대전에서 벌어진 OB와의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무안타 무실점 무사사구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 후에 등장한 심정수에게 스트라익아웃 낫아웃을 허용. 노히트노런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또한 한화의 송진우수는 91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막아 사상 최초로 퍼펙트를 노렸으나 정회열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가 깨지고, 홍현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노히트 마저 깨지고 말았습니다.
한편, 가장 최근 아쉽게 노히트노런이 불발된 투수는 SK 김광현입니다.
김광현은 2010년 6월, 삼성과의 홈경기서 9회 2사까지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인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후속타자 신명철에게 볼넷을 내줘 마운드에서 물러났습니다.
또 2012년 윤석민(KIA) 역시 삼성전에서 9회 첫 타자 박한이에게 안타를 허용해 대기록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14년째 노히트경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완투형 투수가 없어서입니다.
2000년들어 선발과 불펜이 분업화하면서 완투하는 투수가 드물어 지난 해 경우 27번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