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아이돌 자존심 지킬까? 역주행 노린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5.28 10: 14

지난 21일 화려하게 컴백한 인피니트가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보이그룹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요계를 휩쓸었던 추억 열풍에 홀로 맞서다시피한 인피니트는 초반 차트 성적이 다소 아쉬운 상황. 지난해 '데스티니'가 곧바로 1위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음원 성적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이 있으니, 바로 새벽 시간대에 음원성적이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점. 아이돌 그룹임에도 아날로그 정서를 담아내 감성 어필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활동을 '장기전'으로 보고 차근차근 역주행을 노리고 있다. 인피니트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내꺼하자' 역시 발표 한달이 지나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바있어 가능성이 없지 않다.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는 일반 후크송을 벗어나 드라마틱한 멜로디에 기승전결을 갖춘 노래. 한번에 '캐치'되진 않지만 들을 수록 중독성이 높아진다. 리얼 드럼 비트로 시작해 곡 전체를 지배하는 기타, 브라스 사운드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리얼 현악기 등의 구성이 일반 아이돌음악의 소비 패턴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는 재미를 높인 칼군무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원만 들을 때보다, 칼군무와 함께 즐길 때 음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것. 소속사는 음악 방송 등을 통해 최대한 자주 무대를 꾸미겠다는 전략이다.
월드투어 이후 부쩍 성장한 실력도 믿을 만하다는 자평. 울림엔터테인먼트 A&R팀 김정렬 실장은 "리더 성규와 우현의 보컬 라인이 음악의 중심을 잡아주고, 인피니트H의 힙합라인이 랩과 안무를 담당하는 그룹의 구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소위 말해 비주얼 라인인 인피니트F 성열, L, 성종도 월드투어를 통해 레벨업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자의 개성과 실력이 완비가 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스트 로미오'는 밴드 사운드의 기본기에 충실하다보니, 다른 아이돌 음악보다 다소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면서 "보다 더 장기적으로 보고 승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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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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