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박찬호가 한국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되어 (메이저리거로)도합 7시즌을 보낸 곳이고 류현진이 다시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를 위해 자리를 함께 한 이들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기자회견은 박찬호의 사인회가 밀려든 팬들로 인해 늦어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짧은 시간 열렸지만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이하 일문일답. (박)은 박찬호, (류)는 류현진.
-미국에 사는 한인과 한국에 있는 팬들의 성원이 많았다. 어떤 느낌이었나. (외신 기자의 질문에 박찬호는 영어로 대답했다가 해당 기자가 한국말로 해도 된다고 해서 재차 한국어로 대답. 옆에서 듣던 류현진이 파안대소했다)

*(박)미국에 살고 계신 분들은 이민 생활이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데 기쁨과 희망을 주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한국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IMF구제금융사태로 어려움이 많았을 때 박세리 선수와 함께 힘과 용기를 주었다고 하신다. 은퇴 후 많은 분들을 만날 때 마다 새삼 이런 말씀을 많이 듣게 된다.
-오늘 시구 소감은
*(박)작년에도 기회 있었지만 이미 일정이 잡혀 있어 오지 못했다. 작년에는 (류)현진이가 첫 해임에도 멋진 활약을 펼쳐 한인들에게 기쁨을 줬고 나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TV를 보며 응원했다. 이번에는 미리 연락을 받았고 기꺼이 응했다. 오랜만에 와보니 클럽하우스도 구장도 많이 바뀌었다. 한국 야구도 (류)현진이의 활약을 통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를 통해 한국을 알리게 됐다.
*(박)내가 다저스에 온 3,4년 후부터 한국의 밤 행사가 열렸다. 태권도 시범이나 민속춤 공연이 기억난다. 나도 클럽하우스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태권도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국 야구의 위상 역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은퇴 선수지만 이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한국야구에 대한 애정도 새삼 느껴진다.
*(류)작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다. 작년에는 (추)신수 형이 다저스타디움에 왔을 때 함께 행사를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행사였다. 올 해는 작년보다 일찍 행사를 갖는데 이번에는 (박)찬호 형이 오셔서 작년처럼 뜻 깊은 행사가 됐다.
-오늘 류현진의 바블헤드를 나눠주는 날이다.
*(류)다른 선수들은 실제 모습과 비슷한데 저는 바블헤드 인형이 실제와 살짝 달라 아쉽다.(웃음) 2년차 선수인데 벌써 이런 인형이 만들어지고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