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영화 '비트' 이후 오랜만에 수컷 냄새 나는 액션을 선보인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해준 '비트' 처럼 정우성은 '신의 한 수'로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정우성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신의 한수' 제작보고회를 통해 남자의 땀냄새 나는 액션을 예고했다.
이날 정우성은 '신의 한 수' 선택 이유에 대해 "요새 나오는 액션영화 트렌드는 컷을 쪼개고 스피드를 보여주는데 그런 것보다는 진짜 남자의 땀냄새 나는 강렬함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마음과 다르게 정말 힘들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비트'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액션 영화를 하는데 제대로 된 액션 시나리오를 찾다가 '신의 한수'를 만나서 하게 됐는데 액션 기술에 대한 노하우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방식들이나 육체적인 피로도는 덜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 때는 패기만 있고 하려고 하는 의지, 덤비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쌓인 노하우 덕분인지 덜 고된 듯한 느낌이다"라며 "더 파워풀하고 정갈한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설명한 것처럼 정우성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배우 인생 중 신의 한 수로 꼽히는 '비트'를 연상케 하는 액션영화로 돌아왔다. 그간 수많은 액션 영화를 선보여왔던 그였지만 '비트'나 이번 '신의 한수'처럼 몸과 몸끼리 부딪히는 땀냄새 나는 액션 영화는 거의 17년 만이다.
지난해 개봉한 '감시자들'로 스크린에서 아직 죽지 않은 정우성의 티켓파워를 입증해낸 그가 데뷔 20주년인 올 2014년, '신의 한수'로 '비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편 '신의 한수'는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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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