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25)이 대폭발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5-92로 대파했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OKC는 파이널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웨스트브룩의 날이었다. OKC는 4-12로 뒤진 채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웨스트브룩은 1쿼터 중반부터 11점을 폭발시키며 대활약했다. OKC는 단숨에 26-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에도 웨스트브룩은 번개 같은 돌파와 화끈한 덩크슛으로 샌안토니오 수비를 휘저었다. 토니 파커의 운동능력으로 도저히 수비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케빈 듀런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듀런트는 연속 3점슛으로 8점을 몰아치는 등 전반에만 22점을 넣었다. OKC는 58-43으로 전반전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OKC는 방심하지 않았다. 3쿼터 웨스트브룩의 덩크슛과 3점슛이 터졌을 때 점수는 76-49, 27점까지 벌어졌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팀 덩컨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포기했다. 3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4쿼터는 의미가 없었다. 그럼에도 스캇 브룩스 OKC 감독은 듀런트와 웨스트브룩을 4쿼터 막판까지 뛰게 했다.
웨스트브룩은 시즌최다 40점, 10어시스트, 5스틸로 시리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듀런트 역시 31점을 보탰다. 두 선수는 3쿼터까지 팀이 올린 83점 중 57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지 이바카는 주전으로 출전해 9점, 8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3,4차전 대패를 당한 샌안토니오는 1쿼터 중반까지 앞서다 2쿼터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주전들의 나이가 많은 샌안토니오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불리하다. OKC가 5차전까지 잡는다면 시리즈를 뒤집고 2년 만에 파이널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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