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웨스트브룩,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8 13: 37

러셀 웨스트브룩(25)이 40점을 넣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만족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NBA PO) 서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5-92로 물리쳤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OKC는 파이널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웨스트브룩의 날이었다. 이날 45분 29초를 뛴 그는 40점, 10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면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40점은 올 시즌 본인의 최다득점이자 플레이오프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 2위 기록이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웨스트브룩은 40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내 득점보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동료들이 공수에서 잘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두고 나왔다. 포인트가드로서 내 역할은 팀의 공수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수비에서 서로를 잘 도왔고, 케빈 듀런트에게 오픈슛 기회를 많이 주려고 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옆에 있던 듀런트는 “오늘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참 재밌었다. 정말 잘했다”면서 친구를 칭찬했다. 웨스트브룩을 수비했던 토니 파커도 “러셀이 오늘 정말 잘했다. 5차전에서 더 잘 막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 OKC는 3쿼터에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스캇 브룩스 감독은 웨스트브룩과 듀런트를 4쿼터 막판까지 뛰게 했다. 5차전 체력문제는 없을까. 웨스트브룩은 “내 역할은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젊어서 금방 회복된다”며 개의치 않았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 대해 웨스트브룩은 “승리하기 위해 똑같이 할 것이다. 레지 잭슨의 발목도 괜찮다. 그는 터프가이다. 다음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듀런트 역시 “서부 결승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현재에 집중할 뿐이다. 샌안토니오는 항상 이기기 어려운 팀이다.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집중할지만 생각하겠다”면서 5차전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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