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할래', 막장 거부 일일극도 흥행할 수 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28 15: 53

막장이 없는 일일극도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랑만 할래'가 이 어려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랑만 할래'는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서하준, 임세미, 이규한, 남보라, 윤종훈, 김예원 등의 주연 배우들과 김영섭 드라마국장, 안길호 감독, 최윤정 작가가 참석했다.
'사랑만 할래'는 미혼모, 연상연하, 혈육과 입양, 부유와 가난의 편견을 이겨낼 여섯 남녀의 로맨스 활극과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에 관한 따뜻한 가족드라마. 평범치 않은 소재들에서 막장이 아닌 감동과 재미를 만들어내겠다는 작품이다.

SBS는 올 한해 막장 드라마를 거부하겠다는 포부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는 '사랑만 할래'에도 해당되는 목표였다. 이에 대해 김영섭 국장은 "막장을 최대한 배제한다고 했는데, 그 기조 위에서 온 가족이 재밌고 감동적으로 볼 수 있게 만든 드라마"라면서 "'사랑만 할래'는가족간의 사랑 외에도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이 잘 녹아들어 있다"고 자신했다.
제작진 또한 입을 모아 막장이 아님을 외쳤다. 안길호 감독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라면서 "자극적인 요소, 불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정을 가지고 만들었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윤정 작가 또한 따뜻함을 강조했다. 최 작가는 "가족드라마"라며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들의 마음이 우울할 때 저희 드라마를 통해 밝고 건강한 기분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끈 것은, 막장 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MBC '오로라공주'의 서하준이었다. '오로라공주'에서 설설희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제 막장을 거부하는 '사랑만 할래'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가족애에 대한 걸 해보고 싶었다. 그러한 바람을 가슴 속에 담고 있었고, 해보고 싶은 상황에서 이런 드라마를 접할 수 있었다"며 "대본에서도 힘들거나 부담스런 대사는 없었다. 가족애에 대한 배우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랑만 할래'는 따뜻함, 비(非) 막장을 외쳤다. 그러나 주 시청층이 주부인 일일극으로서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자극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일일극들 사이에서 '사랑만 할래'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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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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