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두산전 부상 송은범 대안으로 선발등판
KIA 우완투수 신창호(27)가 데뷔 9년만에 첫 선발투수로 나선다.
선동렬 감독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29일 선발투수로 신창호를 예고했다. 부상으로 빠진 송은범의 대체선발을 놓고 한승혁과 신창호를 저울질했고 신창호를 낙점했다. 신창호에게는 2006년 데뷔 이후 9년만에 첫 선발등판이다.

신창호는 지난 2006년 LG 2차 1번(전체 3순위)으로 지명을 받았지만 1군에서 단 2경기만 뛰고 장기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2012년 KIA로 이적해 주로 2군에서 활약했다. 1군에서는 많지 않았지만 중간계투로 나섰고 성적도 2012년은 7경기 방어율 9.45, 2013년 18경기 2패 방어율 5.91를 기록했다.
올해는 주전 불펜요원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자 개막 1군 엔트리에 들어 전날까지 12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3.44를 기록했다. 필승조는 아니었지만 등판을 거듭하면서 안정감있는 볼을 던졌다. 특히 지난 23일 울산 롯데전에서는 6회부터 3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해 눈도장을 받았다.
선감독은 송은범의 대체카드를 놓고 "한승혁과 신창호 가운데 한 명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고 고심끝에 안정감 있는 신창호를 낙점했다. 한승혁은 개막 초반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초반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펜에서 보다 많은 실전을 통해 제구력을 끌어올리는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승혁이는 아직은 계산이 되지 않아 (선발투수로 쓰기는) 어렵다. 창호는 2군에서는 선발투수 경험이 많아 이번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연 신창호가 9년만에 이루는 첫 선발등판에서 주어진 기회를 잡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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