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心’을 잡아라‘ 월드컵 마케팅 전쟁, 벌써 시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8 18: 12

월드컵에서 선수들만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주제로 한 기업들의 불꽃 튀는 마케팅 경쟁도 막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에 입성하기 전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으로 출정식을 겸하고 있었다.
4년 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는 대단하다. 이에 발맞춰 각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축구팬心 잡기에 나섰다. 경기를 3시간이나 앞둔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광장은 붉은색 옷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록 브라질에 가서 응원하지는 못하지만, 대표팀의 마지막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려는 팬들이 많았다.

광장에는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대한축구협회 공식판매점이 문을 열었다. 빨간색 배꼽티를 입은 섹시한 여성 점원들이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축구공부터 붉은악마 머플러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공식스폰서 코카콜라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면 시원한 콜라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30도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 지친 축구팬들은 너도 나도 친구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선물을 받았다.
FIFA 공식스폰서를 제외한 기업들은 ‘월드컵’이란 단어와 공식로고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없다. 그렇다고 월드컵 분위기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매복 마케팅(Ambush Marketing)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기 때문.
축구국가대표팀 공식스폰서인 KT는 광장에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함께 ‘플래시몹’에 참여하는 대형행사로 주목을 끌었다. 대표팀 용품을 지원하는 나이키는 최신 국가대표 유니폼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유니폼을 구입하면 원하는 선수의 이름과 번호를 마킹해주는 서비스로 큰 인기몰이를 했다.
이제 브라질 월드컵 개막은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기업들이 펼칠 총성 없는 마케팅 전쟁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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