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NC 타선의 화력을 이기지 못한 채 조기강판됐다.
클레이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군 복귀 후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날 집중타를 맞고 조기에 교체됐다.
1회 2사 후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낸 클레이는 그러나 2회 첫 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 잡은 다음 이태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가 계속된 클레이는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나성범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이호준에게 볼넷, 테임즈에게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내몰린 클레이는 모창민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권희동에게 던진 5구째 가운데 높은 136km 실투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 클레이의 시즌 7번째 피홈런. 후속 손시헌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자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강판됐다. 마일영마저 클레이가 남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클레이의 실점은 7점으로 불어났다.
클레이의 총 투구수는 72개. 스트라이크 40개, 볼 32개로 비율이 좋지 않았다. 대부분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치며 확실한 변화구도 없었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제구돼 NC 타자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평균자책점도 5.94에서 7.22로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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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