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니지] '구름관중' 몰린 상암, 월드컵 관심 '후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8 21: 53

국민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다.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겸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구름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55위)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튀니지(피파랭킹 49위)와 평가전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튀니지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한 판이었다. 홍명보호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자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자리였다. 더욱이 튀니지는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알제리(이상 아프리카)의 맞춤 상대였다.

중요한 시험무대였던 만큼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상암엔 5만 7112명의 구름관중이 몰려왔다.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경기장을 가득 채운 카드 섹션으로 힘을 실었다. 관중들은 하나가 돼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을 목청껏 외쳤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이날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열화와 같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앞선은 발이 맞지 않았고, 허리는 튼튼하지 못했다. 뒷마당은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과제를 남겼다.
지난 12일 첫 소집 후 2주 정도 발을 맞췄던 홍명보호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선수들이 합류하며 지난 25일에야 모든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많은 걸 기대했던 한 판이다. 짙은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29일 회복훈련을 가진 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내달 10일에는 미국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고,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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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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