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타율 8할' 강정호, 만루의 사나이 등극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8 21: 46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가 짜릿한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강정호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3-5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이었다.
강정호의 시즌 2번째 만루 홈런으로 넥센은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지난 11일 LG전에 이어 올 시즌에만 2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넥센은 8회말 기적같은 역전을 이루면서 7-5로 이겼다. 연패를 끊자마자 다시 패배를 당할 뻔한 팀을 구한 귀중한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이날 전까지 2할9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이 2할9푼2리, 없는 상황에서도 2할9푼2리로 똑같았다. 그러나 만루에서는 달랐다. 강정호는 이날 만루포까지 포함해 올 시즌 만루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16타점 타율 8할을 기록했다.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만루 타율도 84타수 30안타 3할5푼7리.
이날 SK 벤치는 2사 2,3루에서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출루시키고 강정호를 상대했다. 최근 강정호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과 박병호라는 무게감을 고려한 조치였다. 그러나 강정호의 만루포 한 방에 경기의 추는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만루에 강한 강정호의 거포 본능이 넥센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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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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