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위기의 9회 매조진 파울 캐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8 21: 54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유연한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박병호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서 팀이 7-5로 앞선 9회초 1사 1,2루에서 한동민의 라인드라이브성 파울 타구를 잡은 뒤 1루를 밟으며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직전 이닝인 8회말 팀이 7-5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면서 넥센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후 8일 만에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흔들렸다. 포수로 앉은 서동욱을 상대로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1사 1,2루. 이날 1군에 콜업된 한동민이 어떤 타격을 보여줄 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병호는 빠른 파울 타구를 재치있게 잡아 1루 베이스까지 직접 밟고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8회 결정적인 고의사구로 강정호의 역전 만루포에 발판을 놓기도 했다.
박병호는 큰 체구에 비해 유연성이 좋아 수비 면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타자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여러 번 박병호의 공수 기여도를 칭찬했을 정도. 이날 2점차 리드가 아슬아슬해보이는 순간, 박병호의 호수비 하나가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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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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