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틀 연속 마운드 붕괴 눈물을 흘리며 3연패에 빠졌다. 연이틀 18실점으로 굴욕을 맛봤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경기에서 1-18 대패를 당했다. 지난 27일 NC전에서 9-18 패배를 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18실점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붕괴됐다. NC 타선의 화력이 대단했지만 한화 마운드의 힘도 약했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게 뼈아팠다. 27일 경기에서는 이태양이 3이닝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고, 이날은 케일럽 클레이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8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선발투수들이 난타를 맞으며 기선제압을 당했다.

뒤이어 나온 추격조 투수들도 못 미더웠다. 마일영이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조지훈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실점, 정대훈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송창식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모두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 경기 감각 차원에서 구원등판한 '필승맨' 윤규진마저 조영훈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 6명 모두 실점하는 등 연이틀 18실점이라는 보기 드문 패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수비 실책 2개가 동반돼 18실점 중 6점이 비자책점이었지만 이날은 수비 실책 없이 18실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이틀 전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5.25였지만 2경기 36실점 30자책점으로 인해 팀 평균자책점은 5.71로 치솟았다. SK(5.62)를 밀어내고 팀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NC와 시리즈를 치르기 전까지 15실점 이상이 없는 유이한 팀이었다. 타고투저에 따른 핸드볼 스코어로 대량실점이 유행이었지만 한화는 타팀에 비해 얼마 없었다. 그러나 4일 휴식기를 갖고 나온 NC의 화력에 이틀 연속 뭇매를 맞았다. 선발·추격조 모두 힘을 쓰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 한화의 마운드 고민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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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