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튀니지와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튀니지에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추격에 실패하자 튀니지 피파랭킹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패배로 마친 한국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6월 9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공격을 하려면 킥의 정확도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전반 15분 기성용이 코너킥에서 올려준 공을 홍정호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구자철과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과 함께 전반전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대표팀 공격의 대부분이 우측에서 이뤄졌다.
문제는 좌측이었다. 부상당한 김진수 대신 출전한 윤석영은 세밀함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13분 결정적 기회에서 윤석영이 올린 크로스는 박주영이 아닌 관중석을 향했다. 킥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작품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4분 결정적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김보경이 찬 공은 수비벽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하대성의 마지막 슈팅도 아깝게 골대를 벗어났다.
세트피스의 방어에서도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41분 튀니지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찼다. 골키퍼 정성룡은 펀칭을 시도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공이 아웃되지 않고 상대선수에게 걸렸다면 그대로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트피스는 여전히 한국의 강점이 아닌 불안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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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