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 6이닝 1실점 호투, 불펜방화로 5승 물거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28 22: 12

KIA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34)이 불펜진의 붕괴로 다잡은 안방 첫 승을 놓쳤다.
홀튼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회까지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6-1로 앞선 가운데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5승과 안방 첫 승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1회 가볍게 삼자범퇴를 막았고 2회도 2사후 양의지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3회가 고비였다. 타선이 2회말 3점을 뽑았으나 2사1루에서 오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김현수를 볼넷으로 거르고 홍성흔을 2루 땅볼로 솎아내는 노련함이 빛났다.

5회에서는 선두 김재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주고 오재원은 볼카운트 3-0까지 몰렸으나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과 동시에 3루로 뛰던 김재호도 잡아내 최대고비를 넘겼다.
6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끝냈다. 투구수는 94개.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에 불과했지만 볼끝의 힘이 위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두산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승혁(2실점)에 이어 9회 등판한 김태영이 두산 타선에 무너지면서 승리는 헛일이 됐다. 홀튼은 올해 안방에서 유난히 불안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못했다. 이날까지 안방징크스는 확실히 털어냈으나 손에 쥔 승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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