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니지] 홍명보호, 다소 맥 빠진 출정식..30일 장도 올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8 22: 19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겸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한 채 씁쓸히 장도에 오르게 됐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55위)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튀니지(피파랭킹 49위)와 평가전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튀니지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한 판이었다. 홍명보호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자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는 자리였다. 더욱이 튀니지는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알제리(이상 아프리카)의 맞춤 상대였다.

홍명보호는 이날 결국 원하는 토끼를 모두 잡지 못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선은 발이 맞지 않았고, 허리는 튼튼하지 못했다. 뒷마당은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숱한 과제를 남겼다.
정작 중요한 승리가 없다 보니 경기 후 진행된 출정식 본 행사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관중들은 반 이상 경기장에 남아 출정식을 지켜봤지만 2%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출정식은 경기장 조명이 꺼지며 웅장하게 막을 열었다. 이어 오색빛 조명이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흰색 걸개를 도화지 삼아 화려한 그림을 그리자 팬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을 보내며 화답했다.
이어 선수와 코칭스태프 소개 및 홍명보 감독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지막 평가전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에 찬 소감을 밝혔다. 태극 전사들과 홍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는 대형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29일 회복훈련을 가진 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내달 10일에는 미국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고,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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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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