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9회 폭발적인 타격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두산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6으로 뒤졌으나 추격전을 전개해 9회에만 김현수의 역전타 등 7안타 7득점을 쏟아내며 10-6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두산은 26승19패를 기록했고 KIA는 3연승을 마감했다.
초반부터 KIA의 방망이가 뜨거웟다. 2회말 선두 신종길과 이범호가 볼넷을 골랐다. 김다원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차일목이 좌중간에 2루타를 날려 두 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후 이대형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집중력이 돋보인 공격이었다.

두산이 3회초 2사1루에서 오재원이 우중간에 2루타를 보내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KIA는 3회말 나지완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고 4회 공격에서도 1사후 강한울의 우중간 3루타와 김선빈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6회에서도 강한울의 안타와 투수 견제 악송구로 만든 1사3루에서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를 터트려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KIA 선발 데니스 홀튼에게 6회까지 1점으로 막혔다. 그러나 홀튼이 6회를 마치고 내려가자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7회 올라온 한승혁을 상대로 1사후 김재호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민병헌의 좌익수 옆 2루타로 두들겨 3-6까지 추격했다.
9회에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선두 이원석이 소방수로 나선 김태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오리무중으로 몰아넣었다. 이어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이 중월 2루타를 날렸고 민병헌이 3유간을 빠지는 동점타를 날렸다. 1사후에는 김현수가 좌전 역전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홍성흔의 좌중월 투런포 등이 이어터지며 승부를 결정냈다.
홀튼에 밀리다 구위가 떨어진 불펜투수들이 등장하자 가공한 폭발력이 터졌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3⅔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현택과 정재훈이 이어던지며 1실점으로 막으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린 것이 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9회 이용찬이 나와 경기를 끝냈다.
선발 홀튼은 6회까지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부진으로 다잡을 승리른 놓쳤다. 두 번째 투수 한승혁은 바통을 이었으나 3⅓이닝동안 볼넷과 2안타를 맞고 2실점한 게 뼈아픈 대목이었다. 9회 김태영이 소방수로 등장했으나 4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적후 데뷔전에 나선 김병현도 3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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