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니지] 크로스 아쉬웠던 윤석영, "브라주카 적응 필요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8 23: 10

"크로스에는 자신이 있는데 볼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261일 만에 A매치에 출격했지만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55위)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튀니지(피파랭킹 49위)와 평가전서 전반 44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윤석영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한국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됐다. 경기에 뛰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문을 연 윤석영은 "앞으로 골을 안먹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윤석영은 이날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61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013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오랜만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주전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중반 결정적인 크로스 기회를 2번이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윤석영은 "브라주카를 제대로 차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한국에 도착한 날 회복훈련을 했고, 어제 처음으로 브라주카를 접했다"면서 "크로스에 신경을 썼는데 정확하지 못했다. 크로스에는 자신이 있는데 볼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고 크로스가 정확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윤석영은 또 "내려셔서 카운터어택에 능한 튀니지전은 좋은 교훈을 준 경기였다. 홍 감독님도 경기 후 '오늘 패한 경기서 많은 걸 배우고, 교훈을 삼자'고 말했다"면서 "미국으로 가서 많은 부분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29일 회복훈련을 가진 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내달 10일에는 미국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고,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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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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