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은 생애 첫 노히트 노런으로 9이닝을 모두 책임졌고, 3선발은 7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구단 역사상 최다인 17이닝 연속 노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2선발은 3자책 이하 연속경기 기록을 23경기로 늘렸다. 이제 LA 다저스 부동의 1선발 차례다.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초 부침을 거듭했던 다저스는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어 모처럼 3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커쇼의 어깨에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이 걸려 있다.
1개월 전 지구 선두에서 내려온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콜로라도 로키스의 기세에 밀려 꾸준히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선발진에서 커쇼와 류현진이 빠지면서 짜임새가 헐거워졌고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면서 이길 경기까지 내주는 일이 잦았다. 다행히 커쇼와 류현진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선발진이 100% 전력을 갖추게 됐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6일 조시 베켓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미국 동부에서 서부까지 가로질러 27일 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맞이했는데 류현진이 7이닝 퍼펙트 행진을 벌인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8일 신시내티전은 잭 그레인키가 7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시즌 8승을 수확, 3연승을 달렸다.
팀 2,3,4선발이 모두 제몫을 해내면서 모처럼 연승을 탄 다저스. 커쇼만 호투를 이어간다면 완벽한 선발진으로의 복귀다. 커쇼는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⅔이닝 7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나쁜 투구내용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직전 등판인 2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부진 장기화는 겨우 막은 상황이다.
등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작년보다 오히려 평균구속이 올라가며 싱싱한 어깨를 뽐내고 있지만 문제는 안타를 많이 맞고 있다. 작년 피안타율 1할9푼2리였던 커쇼는 올해 2할6푼1리로 치솟은 상황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은 28⅓이닝동안 단 6개만 허용하고 있지만 상대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 번 대량실점을 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던 커쇼지만 최근 등판에서는 다시 원래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저스 팬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지난해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1선발 커쇼의 완벽한 귀환으로부터 다저스의 2년 연속 지구우승 계획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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