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소녀 안소현(19)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안소현은 28일 충북 청원에 위치한 그랜드컨트리클럽(파72, 6131야드) 남서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그랜드 · CAPTAIN SANTA 점프투어 4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 상금 6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66-69)로 정상에 올랐다.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안소현은 2번홀(파4, 327야드)에서 버디를 잡은 후, 1라운드 종료 후 버디홀로 꼽았던 3번홀(파5, 513야드)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안소현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아마추어 이혜정(19, 신평고3)이 전반에만 5타를 몰아치는 압박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날만 3타를 더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안소현은 경기 후 "선두로 1라운드를 끝내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코스는 전장이 길지 않아서 쇼트게임이 중요하다. 최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안소현은 초등학교 5학년,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간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에 재미를 느껴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골프의 매력을 "연습한 만큼 결과가 따르는 것"으로 꼽은 안소현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서 드림투어, 정규투어 상금왕을 한 후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마추어 이혜정은 전반에만 5타를 줄였지만 후반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9-68)로 2타 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준회원 이수진(18, 부산외대1)과 준회원 김현지(19, 제주국제대1), 준회원 최은우(19)는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점프투어 4개 대회(1차전~4차전)에 모두 참가하고 평균타수 74.00타 이내를 기록한 준회원 중 상금순위 상위자 14명에게 KLPGA 정회원의 자격을 부여했으며, 평균타수 79.00타 이내를 기록한 아마추어(이론교육 이수자) 중 상위자 5명에게는 준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KLPGA 신입 정회원(승격자) 명단 : 김경민2, 김누리, 김다은, 김현지2, 모보미, 박지영, 신혜원2, 이수진3, 이지현2, 임지현, 장수빈, 장원주, 정도용, 최은우(14명, 가나다 순)
*KLPGA 신입 준회원(승격자) 명단 : 김보령, 김혜진B, 류혜인, 박소현E, 이혜정B (5명, 가나다 순)
그랜드컨트리클럽과 CAPTAIN SANTA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보성CC·카스코배 점프투어 5차전'은 오는 6월 17일부터 이틀간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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