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합류' 윤석영, 피로도-컨디션 난조 영향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9 06: 40

261일 만의 A매치 출격,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지 불과 사흘만에 경기에 나선 까닭인지 윤석영(24,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플레이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튀니지와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패배로 마친 한국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6월 9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윤석영은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61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013년 9월 10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실로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윤석영은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걱정했던 몸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윤석영은 시작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튀니지의 측면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크로스다. 전반 4분과 13분 측면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고도 부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공격의 맥을 끊었다. 본업인 수비도 불안했다. 오버래핑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움직임과 달리 공격수에 앞서 볼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실전 감각의 문제였다.
후반 들어서도 윤석영의 활약은 미미했다. 줄기차게 왼쪽 측면을 오갔으나 소득은 없었다. 윤석영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지만 경기력에는 의문점을 남겼다. 홍명보호는 윤석영의 부진으로 백업 왼쪽 풀백 자리에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소속팀 QPR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윤석영은 파주 NFC 입소 당시 "중요한 경기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최고의 상태로 몸을 만들어뒀다"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대로 이날 튀니지전에서 윤석영은 피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경기 출장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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