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패배에도 'WC 베스트11' 윤곽 드러났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9 06: 40

출정식은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던 홍명보 감독의 바람은 무산됐지만, 이날 경기서 홍 감독이 마음에 품은 베스트11은 윤곽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튀니지와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을 패배로 마친 한국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6월 9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한국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기용했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번호는 모두 교체했지만, 박주영(아스날)을 비롯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이용(울산), 정성룡(수원) 등이 선발로 나섰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베스트11이었다. 4-2-3-1 포지션으로 원톱 박주영,  좌우날개 손흥민과 이청용을 포함한 2선 공격수에 구자철이 나섰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에 섰고 좌우 풀백에 윤석영 이용, 센터백에 김영권과 홍정호가 호흡을 맞췄다. 사실상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보게 될 베스트11에 가깝다.
이날 경기에서 홍정호가 경기 도중 상대의 깊은 백태클에 넘어져 들것에 실려나가는 상황이 발생해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역시 "홍정호는 다리가 잔디에 걸리면서 발목과 발등 사이를 다쳤다. 다행히 발목은 아니고 발등에 가까운 부위의 타박이다. 원래 상태가 심각하면 즉시 병원으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대표팀 주치의가 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치를 가나와의 평가전이 남아있지만, 월드컵 본선까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베스트11에 실험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둔 경기였던 만큼, 패배와는 관계없이 홍명보호는 이 스쿼드로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