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 아빠들이 4인 4색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뮤지컬배우 손준호, 배우 리키김, 스타 셰프 강레오, 가수 김정민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가정적인 모습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시청자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손준호는 아이만큼이나 장난기가 많은 아빠다. 그는 아들 주안에게 노래를 가르치려는 아내 김소현을 방해하며 익살스런 미소를 짓는가 하면, 어머니 생일 케이크로 자신이 팬에게 받은 것을 선보이고는 “어머니 자랑스럽게 하는 것이 진짜 효도”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가족들 앞에서 가벼운 장난으로 아내를 놀리는 그의 모습에서는 조금은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아이 같은 매력이 돋보였다.

리키김은 집 안에서 똑 부러진 만능 해결사다. 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난 아들 태오와 ‘바보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도 집안일이 생기면 믿음직스러운 아빠로 돌아왔다. 이날 리키김-류승주 부부는 아이들과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었는데,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밀가루 반죽을 어지르게 한 리키김은 식사가 끝난 후 자신이 아이들을 씻길 테니 아내에게는 설거지를 하라며 일사불란하게 집안일 진두지휘를 했다.
강레오는 그야말로 강레오. 말괄량이 딸 에이미는 끊임 없이 사고를 쳤고, 강레오는 능숙하게 뒷수습을 했다. 이날 강레오는 마당에 허브 꽃밭을 만들었다. 고심하며 허브를 구하는 동안 딸은 화분을 망가뜨렸고, 박선주는 “아빠가 알면 혼나겠다”며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 밭에 허브를 심을 때 에이미는 바질을 모두 따 먹어 버렸고, 강레오는 “내가 아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딸을 방으로 들여보낸 후 그는 멋지게 꽃밭을 완성해 “에이미가 좋아하겠지?”라며 아빠 미소를 지어 보는 이를 훈훈하게 했다.
자식 보살피는 마음은 김정민도 마찬가지였다. 늦둥이 담율이를 걱정한 김정민은 얼핏 거실 소파에서 편안히 누워있는 듯 보여도 눈은 항상 막내 아들을 쫓고 있었다. 매의 눈으로 아들을 관찰하던 김정민은 혹시나 아이가 다칠까, 뭔가를 잘못 먹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데 부모의 방심으로 다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네 아버지들의 개성 있는 모습에 얻는 재미도 다양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한다는 점이다. 아이 수준에 맞춰 웃고 놀다가도 든든한 가장으로서 식구들을 보살피는 이들의 모습이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이번 개편에 따라 다음달 1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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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