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와 고아라가 본의 아닌 밀당을 지속하며 달콤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7회에는 첫 키스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듯한 은대구(이승기 분)와 어수선(고아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결국 ‘동료’라며 둘 사이를 단정 지었지만, 조금씩 기우는 이들의 마음은 보는 이를 설레게 했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대구는 수선이 자신의 정체를 폭로하는 것을 막고자 급하게 그에게 키스를 했다. 예고 없이 스킨십 급진전을 한 두 사람은 서로 당황했다. 서로 마주쳤을 때 태연한 척을 했던 수선은 대구를 떠올리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결국 수선은 직설적인 방법으로 대구와 대화를 시도했다. 마침 두 사람은 잠복 수사를 위해 한 섬으로 이동해 있던 상황. 수선은 “아무래도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았다”며 형사로서 꼭 성공하고 싶은 본인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나 좋아하냐. 나는 사내 연애 할 마음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직은 대구에 대해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직장에서 그의 성공은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
이에 대구는 “이런 것을 바로 어이상실이라고 한다. 걱정 마라. 안 좋아한다”고 말해 수선을 안심시켰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수선은 “지난 사고로 어색했던 것 다 잊고 다시 잘 해보자, 파트너”라며 불안을 떨쳤다.
이렇게 다시 우정을 키우는 듯 보이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는 사실 이제 시작이다. 이후 대구는 음치 노래 실력을 뽐내며 막춤을 추는 수선을 엿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릴 적과 변함 없이 털털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이는 수선은 얼어 붙은 대구의 마음을 조금씩 녹이는 중.
이날 공개된 8회 예고편에서는 대구의 정체를 알아채고 “첫사랑을 만난 것이냐”고 묻는 수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인연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며 힐링 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에게 수선은 과연 어느 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일까? 남 모르게 마음을 허락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가면을 유지하는 대구의 다음 행동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금은 뻔한 듯한 이들의 로맨스가 달콤하다.
sara326@osen.co.kr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