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대한민국)
-생년월일 : 1989년 8월 12일
-키 : 188cm

-체중 : 77kg
-출신교 : 제주중앙중-제주중앙고-조선대
-포지션 : 수비수
-구단
2010 - 2013 제주 유나이티드
2013 - 현재 아우크스부르크
-국가대표
2010-2014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대형 수비수다.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아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의 중앙수비수 중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첫 시즌을 보냈다. 장신의 체격 좋은 유럽의 공격수들을 막아낸 경험은 홍명보호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단
홍정호는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데뷔를 했다. 고향인 제주에서 순조롭게 프로 첫 발을 내딛었다. 57경기에 출전해서 2골을 넣을 만큼 간간이 터지는 득점도 일품이다. 그 동안 한국 수비수들은 주로 중국 또는 중동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수준급 수비수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체격조건이 떨어지는 한국 수비수들이 유럽무대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편견도 장애물로 작용했다.
홍정호의 유럽진출을 도운 것은 다름 아닌 구자철이었다.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할 때 홍정호는 독일로 넘어가 함께 머물며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 때 홍정호의 능력에 주목한 아우크스부르크가 2013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계기가 됐다. 홍정호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안정적 수비로 진가를 인정받았다. 홍정호는 “내 독일진출을 계기로 한국 수비수로 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홍정호는 청소년대표시절부터 촉망받는 대형수비수로 주목받았다.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그는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서 국가대표의 수비를 책임졌다. 홍명보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은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부상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좌절하지 않은 그는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안정적 수비능력을 보여주면서 홍명보의 주축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영권과 함께 중앙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유럽진출 1호 중앙수비수
독일 분데스리가는 최근 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무대다.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등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다. 하지만 유독 공격수와 미드필더 포지션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중앙수비수로서 체격과 신장이 월등한 유럽 선수들과 맞붙기는 결코 쉽지 않다. 홍정호는 이런 편견을 깨고 유럽무대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정호가 독일 무대서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해 본 경험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든든한 전력이 되리라는 평가다.
▲ 영혼의 파트너 김영권
홍정호는 김영권과 오랫동안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춰 온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아쉽게 동메달을 딸 기회를 놓쳤다. 두 선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멤버로 나란히 선발되면서 2년 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홍정호는 “김영권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자는 말을 많이 했었다. 나란히 월드컵에 가게 되어 기쁘다”면서 단짝과의 재회를 반겼다.
▲ “벨기에, 무실점으로 막겠다”
월드컵에서 만날 벨기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H조 최강 전력으로 꼽힌다. 벨기에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튼), 아드난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첼시) 등 세계적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홍정호는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무실점을 이뤄보고 싶다. 벨기에에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으니 막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벨기에와의 3차전을 무실점으로 막고 16강에 진출하면 그 뒤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