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장수원·박동빈, MC들 잡은 예능리액션의 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29 06: 52

가수 장수원과 배우 박동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라디오 스타’의 MC들을 사로잡았다. 김구라는 박동빈에게 직접 다가가 주스 리액션을 재현하는가 하면 MC들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장수원을 보고 감탄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는 ‘연기의 신’ 특집으로 장수원, 강민경, 리지, 박동빈이 출연했다. 이들이 그간 화제가 된 걸 봤을 때 ‘연기의 신’이라는 타이틀은 어울리지 않지만 ‘예능리액션의 신’인 것만큼은 확실했다. 장수원과 박동빈이 입을 열 때마다 빵빵 터졌다.
장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으로 조용했지만 강했다. 리액션과 멘트들이 하나 같이 깨알 같았다. MC들이 그가 앞서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 선보인 발연기로 계속 놀렸지만 장수원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MC 규현이 “요즘 발연기를 연습한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하자 장수원은 “그런 건 연습 안 해도 몸에서 나오는 거니까”라고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뻔뻔하게 대답했다. 또한 서로에 대한 연기를 평가를 하는 가운데 장수원은 강민경의 ‘익룡연기’에 대해 “잘하는 것 같았다. 남의 연기를 평가하는 건 아니지만 노말한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사랑과 전쟁’에서 유라와 어색한 연기를 펼친 건 깔창 때문이라고 변명하질 않나 ‘사랑과 전쟁’ 감독이 자신의 발연기에 대해 처음부터 내려놓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무슨 이야기든 큰 표정변화 없이 쏟아냈다. 그러나 장수원 특유의 리액션이었고 성격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장수원의 연기에 대해 “평상시대로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사실은 장수원이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 것. 장수원은 아무렇지 않게 “어느 학교인지 밝히면 모교에서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장수원은 MC들이 끈질기게 로봇연기를 놀렸지만 전혀 표정변화가 없자 MC들은 두 손, 두 발 다 들고 “호인이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박동빈도 초반부터 기 센 MC들을 제압했다. 김구라가 주스 리액션을 하며 반갑다고 인사하자 “어디서 보자마자 구라를 치는 거예요”라고 한 마디 했다. 이어 화제가 됐던 주스 리액션을 언급하자 박동빈은 “스태프들이 치워야 하니까 컵에 뱉은 거다”며 감독이 뱉은 주스를 마시라고 해 다시 마셨던 당시를 전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박동빈은 뱉기 연기에 대한 진지한 설명을 하며 MC들에게 연기지도까지 했다. MC들에게 극한 상황을 던져주며 주스 뱉기 연기를 시켰고 박동빈에게 순식간에 빠져든 MC들은 신나서 주스 리액션을 선보였다. 또한 박동빈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강간범 연기를 했다면서 “강간연기 안해보셨잖아요”라고 MC들을 잡았다.
로봇 연기와 주스 뱉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장수원과 박동빈. ‘라디오스타’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뽐낸 이들은 연기도, 리액션도 예능체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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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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