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된 한국에게는 모닝콜이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으로 향하는 홍명보호에 대한 외신의 날카로운 평가가 눈길을 모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튀니지와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비록 1점차 패배였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수비벽이 자주 뚫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문전에서는 고질적인 결정력 부진을 되풀이 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6만 명 가까이 모인 관중들로서는 실망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튀니지는 세계축구연맹인 피파랭킹이 49위로 대표팀보다 6계단 앞서 있을 뿐이었다.
이에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경기 후 '월드컵 배웅길에서 한국이 튀니지에 패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누더기가 된 한국의 패배는 월드컵 모닝콜이 됐다"면서 "월드컵 본선 준비를 이해 떠나는 한국이 튀니지에 0-1이라는 실망스런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기사는 백태클을 당해 교체된 홍정호의 상태에 대해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대표팀 관계자의 멘트를 실었다. 하지만 홍정호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다리가 부러졌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또 수비 조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후 이날 경기를 보기위해 찾은 5만7112명의 관중들을 이미 전반에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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