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이하 군도)가 지리산 추설을 포함해서 백성의 적 조윤까지, 캐릭터의 면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캐릭터 예고편을 29일 최초 공개했다.
탐관오리들의 핍박과 착취 아래 놓여, 전국 각지에서 백성들의 봉기가 끊일 날이 없었던 시대적 배경으로 시작된 예고편은 조선 지도를 배경으로, 실존했던 조선 3대 의적, 홍길동-임꺽정-장길산, 그리고 19세기 철종 연간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일대의 3남 지방을 주무대로 활약했던 조선의 대표적인 군도(群盜), 지리산 추설로 경쾌하게 이어진다.
영화 속 주인공들인 ‘군도’가 영화적 허구가 아니라, 조선 후기로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그 역사가 100여 년이 넘게 이어진 실존했던 조선의 대표적 도적떼이자 의적인 지리산 추설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지는 쌍칼 도치(하정우 扮), 두령 격인 노사장 대호(이성민 扮), 총무 격인 유사 땡추(이경영 扮), 전략가 태기(조진웅 扮), 괴력 천보(마동석 扮), 명궁 마향(윤지혜 扮), 속공 금산(김재영 扮) 등 각 단원의 특징과 무기, ‘지리산 추설’ 내에서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들은 영화 속 군도의 활약상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그들에게 빼앗긴 땅과 쌀을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라는 땡추 역 이경영은 노사장 대호와 함께 군도를 안팎으로 책임지는 총무 격인 유사다운 존재감을, 그리고 “나으리~”라는 비굴한 목소리와 “나주 목사 최현기의 죄는”이라는 확신에 찬 대사 톤을 오고 가는 조진웅은 영화 내에서 양반 출신 브레인으로, 군도의 위장 작전 시 없어서는 안될 전략가인 태기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맞아야 돼”라는 간결한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한 후 무시무시한 힘으로 적들을 날려 버리는 천보 역 마동석과 사내들에게 밀리지 않는 힘찬 액션과 활 솜씨를 선보이는 마향 역의 윤지혜, ‘속공’이라는 주특기를 속 시원히 선보이며 “저 놈 잡아라”라는 대사 위로 날듯이 뛰어가는 금산 김재영의 모습은 ‘지리산 추설’이 적재적소에 자리한 캐릭터 열전이 흥미를 돋운다.
조윤 또한 ‘백성의 적’다운 무서움과 한이 공존하는 돋보이는 장면으로 더욱 강렬한 실체를 드러냈다. “지 아비에게 금수만도 못 한 취급을 받고 자란 놈인데 그 무슨 짓이든 못 하겠습니까?”라는 한이 서린 대사를 분노를 억누른 톤으로, 매서운 눈빛과 함께 내뱉는 강동원의 조윤은, 그가 그려 낼 ‘백성의 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배가 시킨다.
‘밟힌 풀은 반드시 일어선다’는 것을 보여주듯, 쇠 백정의 무력한 눈물을 뒤로 한 채 힘껏 쌍 칼을 빼 드는 군도의 신 거성(新 巨星) 도치 역 하정우의 모습은, 백성이 주인인 참 세상을 향해 가는 ‘군도’와 조윤으로 대표되는 백성의 적 사이의 강렬한 대결을 예고한다. “자네는 우덜과 이 대업을 함께 하겠는가?”라는 노사장 대호(이성민 扮)의 대사로, 당시의 백성들에게, 그리고 관객들에게 동시에 말을 거는 캐릭터 예고편은, 전복의 쾌감이 통쾌하게 살아있는 액션 활극 영화의 매력을 짐작케 한다. 7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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