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인가? 깜짝투인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두산의 경기는 위닝시리즈가 걸려있다. KIA가 27일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선승을 했다. 그러나 두산은 28일 9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설욕했다. 두 투수의 비중에서 차이가 있다.
두산은 에이스 유희관이 등판한다. 올해 5승1패, 방어율 3.39의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다소 들쑥날쑥한 투구를 했다. 9일 삼성전 6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으나 15일 SK전 6⅓이닝 1실점으로 위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23일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했다. 올해 KIA를 상대로 1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KIA는 우완 신창호가 선발등판한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첫 선발등판이다. 송은범의 대안으로 발탁을 받았다. 올해는 12경기 모두 중간계투진으로 출전했고 승패없이 방어율 3.4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울산 롯데전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보였다. 호투여부에 따라 선발기회를 계속 부여받을 수 있다.
타선은 양팀 모두 강력하다. 두산은 팀타율 3할8리의 핵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전날에도 KIA 선발 데니스 홀튼에 눌리다 7~9회 9점을 뽑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KIA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7번이나 두 자리 안타를 터트렸다. 팀타율도 2할8푼7리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이날 승부의 관건은 KIA 신창호와 두산의 핵타선을 얼마나 제압할 수 있는지, 그리고 KIA 타선이 유희관을 상대로 얼마나 득점을 높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더욱이 전날 무너진 KIA 불펜의 약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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