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7, 마인츠)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확정되면서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과의 경쟁 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김진수의 부상 회복 진행속도 결과 박주호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의 주전 좌측 풀백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는 최근 오른 발목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8일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튀니전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조별리그 1차전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부상자를 무리하게 안고 가는 모험 대신 안정을 택했다.
붙박이 주전 김진수가 낙마하면서 홍명보호의 좌측 풀백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박주호와 윤석영의 본격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코앞이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독일과 유럽 언론 베스트 11에도 수 차례 선정되며 유럽파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공수에 모두 능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강점이다.
윤석영은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왼발을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 28일 튀니지전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했던 탓인지 수 차례 크로스를 허공으로 날려보냈다.
둘 모두 천신만고 끝에 브라질행 티켓을 잡았다. 박주호는 봉와직염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으나 김진수의 부상으로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았다. 윤석영도 당초 제3옵션으로 밀려났으나 김진수와 박주호의 부상 덕에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당장 내달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가나와 평가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본선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다. 박주호와 윤석영은 10일여의 전지훈련을 통해 홍心을 사로잡아야 한다. 무주공산이 된 좌측 풀백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뒤늦게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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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박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