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백승철]미쓰에이 수지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전에 앞서 이날 시구를 한 수지가 밝게 웃고 있다.
푸른 색 티셔츠 차림의 수지는 시구에 임하기 전 덕아웃에 들러 야시엘 푸이그, 디 고든, 후안 유리베 등과 인사를 나눴고 ‘GO LA, GO 미쓰에이, 다저스 GO’라는 랩이 들어가 있는 자신의 영상이 나오는 가운데 마운드 쪽으로 향했다.
류현진이 홈플레이트 뒤편에 앉은 가운데 피칭서클을 벗어나 홈플레이트 쪽으로 다가온 수지는 볼을 던졌고 류현진이 잘 받아내자 깡총 뛰어오르며 만세를 불렀다.

시구에 앞서 이날 하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수지는 스타디움투어를 한 뒤 류현진과 환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3루쪽 덕아웃 앞에 나란히 서 메이저리그 일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수지는 이날 류현진이 받아 줄 시구와 관련 “LA에 오기 전 머물던 하와이에서 연습 하기는 했는데 3번 중에 2번은 잘 들어갔지만 오늘을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볼을 서서 받을 때는 편한 데 시구 때는 앉아서 받아서…”라고 걱정하자 류현진은 다저스 마케팅에 근무하는 마틴 김 씨에게 “꼭 앉아서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등 함께 염려하기도 했다.
수지는 류현진과 환담하는 사이 핸리 라미레스, 앙드레 이디어 등 다저스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라미레스와 인사를 나누는 사이 마팀 김 씨가 라미레스에게 “사실은 디 고든을 좋아한다”고 하자 수지는 “당신도 좋아한다”고 재빨리 이야기하는 재치를 보였다. 이디어는 갈라진 손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붙인 밴디지를 가리키며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과 수지는 지난 해 한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