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경기 9K 커쇼, 홈 첫 승 사냥 실패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29 13: 32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홈 첫 승의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커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커쇼의 커브는 아름다웠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만들어지는 포물선에 따라 다저스타디움 왼쪽 전광판 하단에 새겨지는’K’ 숫자도 늘어갔다.  6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한 타자 이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가 끝났을 때 탈삼진은 9개에 이르렀다. 올 시즌 5번째 9탈삼진 경기. 2연속 9탈삼진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타가 문제였다. 상대 타선에 허용한 7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였고 3실점의 빌미가 됐다.

커쇼는 1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토드 프래지어에게 90마일짜리 속구를 던지다 좌측 파울라인 안 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브랜든 필립스에게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몸쪽 빠른 볼(94마일)이 좌측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커쇼로선 올 시즌 2번째 피홈런이었다.
이후 커쇼는 실점없이 5회까지 던졌다. 2회에도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기세를 이어 3회에도 연속해서 두 타자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6회 다시 선두 타자 프래지어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1사 3루에서 데빈 메소라코를 상대하던 중 폭투가 나와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했다.  7회에도 2사 2,3루까지 몰렸지만 두 번이나 자신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던 프래지어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국 커쇼는 2-3으로 뒤진 7회 대타 제이미 로맥으로 교체됐다. 7이닝 동안 7피안타 1 볼넷 3실점(3자책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105개.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최근 3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조시 베켓-류현진-잭 그레인키가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우리가 갖춰야 할 모습”이라고 하면서도 “우린 이제 겨우 그들 모두를 갖게 됐다. 류현진은 이제 막 돌아왔고 커쇼는 부상으로 몇 경기 쉬었다. 베켓 역시 작년 수술을 받고 돌아온 선수다. 지금 시점에서 (현재 보이고 있는 것들은 )약간 지속적이지 않은 면이 있다. 하루에 5-6명이 부상당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왜 아직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던 커쇼의 선발 등판 경기였다. 물론 “이 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다. 현재 페이스는 아주 좋은 것”이라는 매팅리 감독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긴 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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