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총파업.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양대 노조가 29일 새벽 5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앞서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KBS 양대 노조 총파업은 지난 2009년 노조 분리 이후 사상 처음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29일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도 모자랄 상황에서 양 노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회사는 수차례 이번 파업이 목적, 절차 등 모든 면에서 노조법이 요구하는 정당한 파업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파업임을 밝혀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노조의 집행부는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조합원들을 위험한 선택으로 내몰고 있으나,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무관한 사장퇴진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 내외의 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명분 없는 파업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큰 희생을 강요하고 회사에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으로 공영방송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길환영 사장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KBS는 지난 26일까지 부장 55명, 팀장 260명, 앵커 14명 등 모두 329명이 보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진실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 힘을 내세요"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응원합니다" KBS 양대 노조 총파업, 지방선거와 월드컵에 타격이 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