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다저스의 시즌 첫 4연승 꿈이 깨졌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세우고도 2-3 한 점차로 패했다.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커쇼도 나쁘지 않았지만 같은 7이닝 동안 2점만 내준 신시내티 선발 호머 베일리가 더 좋았다.
균형은 경기 시작 후 바로 깨졌다. 신시내티 토드 프래이저가 1사 후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브랜든 필립스는 볼카운트 2-1에서 다저스 선발 커쇼의 94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다저스가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양상이 됐다.
다저스는 0-2로 뒤진 5회 선두 타자 저스틴 터너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흐르는 2루타로 나가 만든 1사 3루에서 커쇼의 타석 때 패스트볼이 나와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앙드레 이디어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번에는 신시내티도 3루주자가 안타 없이 홈을 밟았다. 6회 2루타로 출루한 프래지어가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간 뒤 다저스 선발 커쇼의 폭투 때 득점에 성공, 3-1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볼카운트 1-2에서 복판으로 들어오는 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푸이그, 핸리 라미레스가 3번째 투수 조나단 브록스톤을 공략하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났다. 9회는 그 동안 등판 기회만을 노리던 신시내티의 100마일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신시내티 선발 베일리은 7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승째(3패)를 챙겼다. 탈삼진은 6개. 투구수는 96개로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5.34에서 5.04로 좋아졌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실점했으나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탈삼진 9개로 올 시즌 5번째 9 탈삼진 경기를 펼쳤지만 허용한 7개의 안타 중 5개가 장타(1홈런 포함)인 것이 결국 패전의 원인이 됐다. 평균자책점도 3.49에서 3.57로 올라갔다. 투구수는 105개(스트라이크 73개)였다.
다저스는 조시 베켓-류현진-잭 그레인키 등 3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진 데 이어 이날 커쇼도 7이닝을 소화함으로써 2011년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클레이튼 커쇼, 구로다 히로키, 테드 릴리, 채드 빌링슬리가 만들었던 4연속 선발투수 7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재현했다.
신시내티는 4연패를 끝내며 23승째(28패)를 올렸고 다저스는 30승 문턱을 바로 넘지 못하고 한 숨 돌렸다 가야 하게 됐다. 시즌 29승 25패.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