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한국-튀니지전 16분 침묵 응원... '세월호 기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29 16: 06

16분 침묵 응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서 전반 16분 침묵 응원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붉은악마의 이번 16분 침묵 응원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조속한 발견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홍명보호가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인 이날 경기는 한구의 0-1 패배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붉은악마는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태의 아픔과 국민들과 함께하고, 슬픔을 치유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킥오프 순간부터 전반 16분까지 응원을 펼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6’은 28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수다.
붉은악마는 16분간 응원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대신, 마음으로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의 발견 염원을 담았다. 또한 경기장 한 켠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걸개(현수막)을 부착했고, 응원에 나서는 회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배포해 애도를 잊지 않았다.
붉은악마의 16분 침묵 응원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16분 침묵 응원, 뜻 깊은 응원이라 좋았다" "16분 침묵 응원, 경기장도 숙연해지는 분위기였다" "16분 침묵 응원, 세월호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갖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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