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과 차미정(이상 진승무역)이 프로볼링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박수영은 29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끝난 '2014 에보나이트컵 SBS프로볼링대회'에서 김승인(스톰)을 215-19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수영은 지난 2003년 10월 열린 KPBA컵 우승 이후 10여년 만에 정상의 기쁨을 안았다. 통산 3승째.

박수영은 초반 김승인의 상승세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7프레임 김승인의 스플릿을 틈타 더블을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실수 없이 투구를 마무리했다.
반면 지난해 KPBA MVP를 수상했던 김승인은 초반 4연속 스트라이크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7프레임 4-6-7스플릿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하고 2위에 만족해야했다.
앞선 3위 결정전에서는 김승인이 실수 없는 투구를 앞세워 김정수(바이네르)를 196-19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부에서는 차미정이 김은옥(삼호아마존)을 248-181로 이겨 지난 2009년 10월 열린 오페라하우스컵에서의 우승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초반 김은옥의 연이은 실수로 30여핀 이상 앞서나간 차미정은 후반 6프레임부터 5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김은옥을 67핀의 큰 점수 차이로 따돌려 KPBA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반면 김은옥은 초반 2, 4프레임에서 오픈을 범한 이후 6, 7프레임에서의 더블로 추격하는 듯 했으나 차미정의 스트라이크 행진에 가로막혀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퍼펙트코리아가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퍼펙트코리아(김민우, 최영진, 윤여진)가 막판 9, 10프레임에서 윤여진의 4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바인훼밀리(김병학, 이성일, 전성모)를 223-2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역시 퍼펙트코리아(윤상이, 임현옥, 김령희)가 윤상이의 활약을 앞세워 진승무역(차미정, 조분순, 고명숙)을 224-191로 누르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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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볼링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