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독일 디젤 세단 공세에 맞설 새로운 무기 'AG'의 모습을 공개했다.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4 부산모터쇼' 프레스 데이가 열렸다. 본관에서의 첫 번째 프레스 컨퍼런스를 맡은 현대차는 독일 업체의 강세와 디젤 대세에 대응할 '그랜저 디젤'과 새로운 중대형 세단 'AG'를 공개했다.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AG'는 전륜 구동 방식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현대차의 고급 세단 라인업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를 위해 출시된 모델이다.

이번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이 적용된 외관만 공개됐을 뿐 구체적인 제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 있던 현대차 홍보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AG'는 외관을 먼저 선보이는 콘셉트 모델이라고 보면 되며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차량 스펙이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곽진 현대자동차 영업본부장에 의하면 'AG'의 가격은 'AG'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 세그먼트에서 활약한 모델인 만큼 두 모델 판매가의 중간인 3000만 원대~500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출시는 올 연말로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AG'가 내수용 모델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 세계 최초 공개의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으며 이에 'AG'의 수출 여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이들도 많았다.
'AG'와 함께 공개된 국내 업체 최초의 중대형 디젤 세단인 '그랜저 디젤'은 R2.2 E-VGT 디젤 엔진은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현대차 최초의 R2.2 E-VGT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02마력이며 최대토크는 45.0kg·m이다. 연비 리터당 14.0km로 업체측의 설명에 따르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료 효율성이 24% 향상됐다. 신규 디젤 엔진 추가로 '2015년형 그랜저'는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편, '2014 부산국제모터쇼'는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Ocean of vehicles, Feeding the world)'란 주제로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6월 8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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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